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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셀링

온라인 셀러, 강의팔이를 분별하세요!

by 뮤트라 2024.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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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셀러, 매력적으로 보이는 면들만 보면 당연히 매력적입니다. 그러나 모든 것은 균형을 이루어죠. 장점만 있는 혹은 장점만 큰 일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 모든 일은 항상 양면, 양편, 양극이 존재합니다. 

 

먼저 결론부터 말하자면 어떤 분야의 강의가 판매가 되고 있다는 것은 그 강의가 다루는 내용은 꿀물이 다 빨린 상태라고 보아야 합니다.

특히 뭔가를 파는 방법에 대해 말하고 있다면 반드시 비판적 사고를 가동해서 살펴보아야 합니다.

부정적으로 보라는 말이 아니라, 비판의식을 갖고 잘 살펴야 한다는 것이죠.

 

온라인 셀러와 강의팔이는 구분해야 합니다. 

강의를 팔고 있다면 그 분야, 그 계통에서 강의를 파는 사람은 먹을 것을 다 먹고, 아직도 먹을 것이 약간 남아 있거나, 이제 곧 없어질 것이기에 강의를 팔고 있는 것입니다.

 

수년 전, 강의를 함께 듣고 있었던 한 분이 "이 좋은 걸 왜 가르쳐주는 걸까요?"라고 말한 것이 늘 생각납니다.

강의팔이, 이 말을 들어도 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권위를 만들어낼 줄 아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그 권위가 진짜라고 믿는 사람들은 강의를 듣게 됩니다.

 

물론 강의를 듣는 중에도 저런 질문을 할 줄 아는 분들은 비판적 사고를 죽이지 않고 듣습니다.

하지만 이미 돈은 지불된 상태이고 그걸 되물리기에는 번거롭고 어려운 일들을 겪어야 하기에 그만두고 맙니다.

"그래도 얻은 것은 있어", 이렇게 자위하고 마는 것이죠.

 

온라인 셀러, 열심히 본업에 충실한 분들은 여전히 많이 있습니다.

좋은 제품, 좋은 가격, 그래서 충성된 고객들이 있고, 꾸준히 영업을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렇게 자기 본업에 충실한 온라인 셀러가 지인들을 가르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분들은 강의팔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지인에게 돈을 받든 아니든 말이죠.

 

거짓 권위를 만들고, 이미 그 시장에서 빨아먹을 수 있는 단물이 거의 사라지고, 따라만 하면 돈을 벌 수 있다고 말하는 이들.

이들 중에 상당수는 강의팔이일 수 있다는 것을 보아야 합니다. 그들은 온라인 셀러의 탈을 쓰고 있지만, 이제 강의팔이로 넘어가고 있는 사람들이 대다수입니다. 즉 '제품판매사업'에서 '교육사업'으로 전환하고 있거나, 전환한 사람들입니다.

 

강의팔이의 특징

가장 큰 특징은 자신을 'giver'로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칭찬은 다른 사람이 하는 것이고, 그것이 광고가 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데 자칭 자신이 자기가 가진 귀한 것을 나누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그 나누는 마음이 진심이라는 점을 다른 사람이 '증언'을 통해 홍보합니다.

즉, '나는 이런 마음을 갖고 이 강의를 하고 있는데, 다른 사람도 나를 이렇게 말합니다. 보세요. 이게 그 증언들입니다.'라는 방식의 마케팅 수법을 쓰는 것입니다.

 

유명한 책 '기브 앤 테이크'가 있습니다. 한 동안 서점가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어느 자기 계발서 'O행자'에서 이 책의 내용을 다루자, 다시 한번 책이 많이 팔렸던 책이죠. 온라인 강의팔이들은 자기 계발서를 꾸준히 읽고 거기서 좋은 것들을 취합하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당연히 마케팅에 대한 지식도 있습니다. 이들은 행동가인 경우가 많아서 바로바로 자기 분야에 적용합니다. 행동가들의 장점은 빠른 추진력입니다. 단점은 깊이가 없다는 것입니다. 행동가들은 행동을 통해 배웁니다. 실패를 통해 배우는 것이죠. 문제는 그들의 실패에 함께 동조하여 그들 실패와 성장의 이야기의 일부가 되는 것이죠. 내 피해가 그들의 실패 스토리의 자료가 되기에 괴로운 것입니다.

 

여하튼, 강의팔이들은 자기를 '기버'로 설정하고 그래서 '무료 자료'를 나눕니다. 밑밥인 것이죠. 이 무료 자료들 속에는 좋은 내용이 있습니다. 마치 낚시의 미끼가 '먹이'라는 점과 같은 점입니다. 먹을 것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러데 진짜 먹을 것은 당연히 없습니다. 핵심이 없다는 것이죠. 이 무료 자료는 그다음을 위한 설계에서 나온 것들입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은 이 정도는 당연히 알고 있을 것입니다. 무료 자료를 통해 그들이 말하는 것을 들어보는 것, 진위를 가늠하는 것은 좋은 것입니다. 그런데 읽고 난 후에 뭔가 갈증이 느껴지고 있다면 그 자료는 밑밥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합니다. 

 

능력과 권위를 조장합니다.

제자, 스승, 선생, 학생, 교육생... 이런 말들을 하는 강사들은 일단 주의하세요. 이들은 '권위'를 조성하고 있는 것입니다. 뭔가 도움을 받아야 하는 입장에 있는 피교육자들, 수강생들은 원하지도 않는 '제자'가 됩니다. 뭔가를 가르친다고 다 스승이나 선생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스승과 선생은 능력과 권위 이전에 인격, 인성이 훌륭해야 합니다. 그리고 스스로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그에게 배움을 입은 자들의 존경으로 드러나지는 분들입니다.

 

자기가 수많은 제자를 육성했다고 말하는 그 사람은 마케팅에서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인, 특히 강의팔이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인 '권위'를 조장하는 사람입니다. 군대에서 사수를 스승이라 하지 않습니다. 직장에서 선배를 스승이라 하지 않습니다. 나는 단지 온라인 셀링, 혹은 디지털 기술을 배우러 갔는데, 그만 제자가 되어버리는 일이 있습니다. 비판의식이 살아있는 분들은 이 불쾌한 구도를 느낍니다. 단지 참고 있는 것이죠. 

 

권위를 만들어내는 방법 중에 가장 잘 먹히는 것이, '증언'입니다. 사람은 다른 사람의 평판을 상당히 고려합니다. '댓글조작' 사건들이 터지는 이유가 보여주듯이, 다른 사람들은 뭐라고 했는가? 가 선택에 많은 영향을 끼칩니다. 인간은 사회를 이루고, 사회 속에서 자기를 발견합니다. 그리고 그 사회 안에는 권위체계가 있습니다. 사회는 위아래, 그리고 좌우로 자기 위치가 결정되는 곳이기 때문에 아주 쉽게 권위가 조성됩니다. 권위는 다시 말해 다른 사람들의 평판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얼마든지 조작 가능합니다.

 

일단 누군가의 권위를 비판 없이 받아들이거나, 그런 분위기 속에 있게 되면, 자연스럽게 그 권위의 말이 '진실' 혹은 '진리'처럼 들립니다. 그 권위가 거느린 커뮤니티 안에서는 거의 교주와 같은 분위기가 생성됩니다. 그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그것이 사회, 혹은 커뮤니티의 속성이기 때문입니다.

 

권위가 씌여지면 능력치가 왜곡되어 보입니다. 권위를 가진 사람은 능력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배우는 입장에서는 그 권위를 더 치켜세우게 되고 그럴수록 왠지 능력이 더 커 보이는 순환이 일어납니다. 사회는 대단히 복잡한 구조를 가진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단순합니다. 능력과 권위를 조성할 줄 알면, 다시 말해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줄 알면, 지도자의 자리로 가는 것이 인간사회입니다. 

 

강의팔이는 결국 온라인 셀링을 하고 있지 않거나, 곧 하지 않습니다.

물론 온라인 셀링을 계속하면서 강의를 병행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곧 둘 중에 잘되는 사업 쪽으로 갑니다. 디지털 생태계는 변화가 빠르고 자주 일어납니다. 필요한 강의를 정직하게 하는 분들도 있지만 상당수가 다른 강의팔이들의 방법을 사용하다가 그만 강의팔이가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좋은 강의는 지식을 나누는 점에서 옳습니다. 그리고 그에 따른 수고비를 받는 것은 합리적인 과정입니다.

 

문제는 강의가 터무니없이 비싸다는 것입니다. 한몫을 챙기겠다는 심산이 너무 보입니다. 고급 지식이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수강생의 자세를 바로 잡기 위해서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많은 피해가 일어나고 있어 글을 쓰게 되었고,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자신도 하지 않는 일을 강의로 판매를 한다는 것은, 그리고 균형 잡힌 시각이 아니라 '당신이 판단했고 선택했으니 책임은 당신에게 있다.'라는 방식의 태도를 가진 강의팔이들을 보면서 그냥 있으면 안 되겠다 싶어, 블로그 '뮤트라'를 시작했습니다.

 

강의팔이, 그 미혹의 고리

좀 더 강한 어조를 쓰고 싶으나, 좋은 강의를 하는 분들까지도 도매 급할 수 있어 나름 조심한 문체를 사용했습니다. 어떤 분들의 강의팔이에 대한 글들에서는 육두문자가 곳곳에 나오는 것도 보았습니다. 충분히 이해 갑니다. 자신이 당했다고 생각하는 경우, 그 정도의 표현이면 양반일 수 있습니다. 

 

강의팔이는 사실 온라인 셀러에서 나옵니다. 그가 온라인 셀러가 되기 위해 강의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강의비를 뽑아보겠다는 생각으로 강의를 판매해 보자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경우, 강의팔이가 되는 길로 미혹되는 것입니다. 이런 미혹의 고리를 끊어버리는 것은 온라인 셀러가 되는 길, 그 정보들이 고스란히 공개되는 길밖에 없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돈을 버는 일, 참 많이 있고 또 많이 없어 보이는 일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그 대가를 받는 일이 잘못일 수는 없습니다. 모든 사회의 일들이 완벽하게 투명하고 완전하게 정직한 일도 없습니다. 모든 것은 '어느 정도'라는 모종의 합의가 필요하고, 균형이 있어야 하고, 합리적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사회는 끊임없이 자성하고 반성하며 진보합니다. 사회는 사회 자체로부터 얻어진 결과로 자기를 쇄신합니다. 강의팔이로 돈을 많이 번 사람들이 웃고 있고, 그 화려한 삶을 과시하며, 여러 사람의 증언으로 권위를 높이고 있을 때, 한 편에서 좌절하고 울며, 억울해하고, 괴로워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제는 자성해 보아야 할 문제입니다.

 

또한 이제 그 세계로 한 번 가보고자 미혹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 미혹의 고리를 끊을 수 있다면, 아니 미혹의 고리를 느슨하게 만들 수 있다면... "

이 블로그에서 연재되는 글들은 이런 목표를 갖고 쓰일 것입니다. 

 

온라인 셀러가 되고 싶은 사람들이 미혹의 길로 들어서지 않는 일에 작은 힘이 된다면, 앞으로의 연재는 나름 뮤트라에게는 보람이 될 것입니다. 누군가는 이 글에 클릭될 사람들이 분명히 있다고 믿으며 걸어가겠습니다. 

 

*앞으로의 연재에서 불필요한 썸네일과 이미지는 없습니다. 그래서 글이 건조해 보일  수 있을 것입니다. 꼭 필요할 때만 이미지를 사용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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